[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가수 유승준 씨 입국금지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이런 유승준 씨처럼 과거 병역 비리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 또 있습니다.
그런 반면, 군생활을 현명하게 활용해 박수를 받은 스타들도 있었는데요.
유승준 씨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달라진 스타들의 군대 문화를 되짚어봤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유승준 씨의 입국 금지 조치가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병역을 면제 받으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승준 씨.
[유승준 : "진짜 죄송하고요. 본의 아니게 많이 실망시켜 드린 것 죄송합니다. 제 입장을 밝힐 수 있었던 길이었는데 입국 금지가 나왔다는 것은 저한테는 너무나도 유감이고요. 또 난감합니다."]
이후 유승준 씨는 병무청과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처분을 받고 17년간 한국 땅을 밟을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11일,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한 판결을 내리자 유승준 씨의 입국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승준 입국금지 유지’에 대한 청원글이 올라온 뒤 닷새 만에 무려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 직 후 병무청도 입장을 전했는데요.
병무청 정성득 부대변인은 “스티브 유는 일단 입국이 금지된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도 들어올 수 없는 걸로 되어 있다"며 “입국 금지에 대한 최종적인 변화는 아직 없다”고 밝혔는데요.
또 한 가지 논란이 된 점은, 유승준 씨가 재외동포 비자인 F-4 비자를 신청했다는 것인데요.
[배진석/변호사 : "이 비자의 특징은 1회에 신청기준으로 3년 동안 국내에 자유롭게 체류할 수 있고 체류하는 동안에는 단순노무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취업활동에 제한 없이 응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권 행사를 못한다는 부분을 빼면 사실상 국내 활동에 아무 제한이 없는 아주 좋은 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살부터 F-4 비자 발급이 가능한 현행 재외동포법상, 원래 43세인 유승준 씨의 비자 발급은 가능했는데요.
하지만 국회에서 재외동포법의 나이 기준을 45세로 상향 조정하려는, 이른바 ‘유승준 법’ 발의가 예고된 상황.
때문에 유승준 씨의 실제 입국이 이루어지게 될 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병역 비리 혐의로 논란이 된 스타, 유승준 씨 뿐만이 아닙니다.
특히 싸이 씨는 병역 비리에 연루되면서 군대를 두 번이나 가야했었는데요.
[싸이/2007년 재입대 당시 : "7개월간 좀 저답지 못하게 구질구질하게 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죄송하고. 막상 20개월 다시 가라 그러니까, 55개월 다시 하라니까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싸이 씨는 첫 대체 복무 당시, 부실 복무를 한 정황이 드러나 현역으로 재입대를 해야 했고요.
장혁 씨는 2004년, 잘못된 방법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장혁/배우 :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행동을 하게 된 점을 책임을 지기 위해서 무릎 다 나가면서 끝끝내 5주 훈련을 끝내니까 사단장님이 2등 했다고 표창장을 주는 거예요. 어쨌든 좋지 않은 시선이었는데 그래도 조금은 따뜻한 시선이 있게 되더라고요."]
송승헌 씨 또한 병역 기피를 시도한 바 있었는데요.
하지만 장혁 씨와 같은 해 현역 입대 후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팬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죠.
[송승헌/배우 : "늦게나마 군에 입대해서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고 또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군생활 2년 동안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용서받고 제 본분을 다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과거엔 일부 스타들이 입대를 피하고자 부정한 일을 저질렀다면 최근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창 주가가 오른 시기의 스타들이 군대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입대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대한민국 육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군 복무 중에도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들!
[주원 : "만약에 군장에 문제가 생겨서 조치를 해주는데 조치가 안 되면 그걸 제가 매야 되는 거예요."]
[BJ 기미티 : "조굔데?"]
[주원 : "예, 제가 매고 가야 되기 때문에 저는 필히 그 전날 군장을 완벽하게 (준비해놓습니다)."]
조교 출신인 주원 씨는 군생활 비법을 공개하는가 하면, 옥택연 씨는 육군의 ‘워리어 플랫폼’에 대한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군생활 활용법 덕분에, 일부 스타들은 제대 전 이미 복귀작을 결정하는 등 공백을 최소화하며 속속 본업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단 10여 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스타들의 군대 문화.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김성수/대중문화 평론가 :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군생활을) 끝내고 오면, 그만큼 활동 기한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선배들이 확인을 해줬어요. 그러니까 굳이 (입대시기를) 뒤로 미룰 필요가 없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군대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또 군대 안에서 자기 나름의 계발 활동들에 주력하는, 그래서 미리미리 계획해서 군대를 가는 그런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인만큼 주어진 의무를 다하며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